프롤로그
홍니의 블로그란?
binggibannggi
2016. 7. 23. 00:22
160723
결혼을 함과 동시에 한국의 모든것들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오게 되면서 마음 먹었던 것이 있었다.
이제 시작되는 리얼 결혼생활을 하루하루 모두 기록해야지~예쁘게~~예쁘게~~
사실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었는데..
시댁 어른들은 결혼을 했으니 하루라도 빨리 한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말씀하셨고,
보기와는 달리 새가슴인 나는 엄마와의 애틋한 여행도 한번 못해보고,
시댁의 눈치를 보며 쫓기듯 부랴부랴 한국을 떠나와야 했다.
결혼한게 죄냐? 며느리가 죄인이냐?
나는 아니다 아니다 해도 결국은 어쩔 수 없이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유교적 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여기까진 왠지모를 비애과 어둠의 아우라가..아흑..
어찌되었든 나는,,
직장을 비롯해 많은 사랑 주셨던 교수님들, 선생님들, 친구들까지 인사드릴 곳은 많았지만,
핑계김에 귀차니즘 발동. 30여년간 쌓아온 인간관계를 안면몰수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저 내사랑 볼일만 생각하며..ㅋㅋ
덕분에 준비는 미흡했고, 심적 물적 여유도 없었지.
그래도 처음 올 때 마음먹었던 것처럼 언젠가는 시작될 내 일기를 위해 한 두장씩 사진은 찍어놓았던 것 같다.
그렇게 2년을 미뤄미뤄 지금까지 지내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