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14
아.. 요즘 포켓몬고에 단단히 미쳐있는 홍니
뭐 하나에 빠지면 다른건 눈에 안보이는 홍니라서 큰일.
미안하다,, 블로그!
미안하다,, 내남자!
그리고 죄송하다,, 어딘가에 혹시 있을지 모를 이웃님!
그런의미에서 맛난이야기 하나 투척~
들어는 봤나?
몬자야키もんじゃ焼き
홍니는 그 존재를 2009년도에야 알았다.ㅋ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야 일본식 부침개로 잘 알려져 유명하니 말하기 입아프고,
오늘은 홍니 커플의 역사와 함께 한 몬자야키 이야기.
간사이関西에 오코노미야키가 있냐? 간토関東에는 몬자야키가 있다! 움하하
미술사를 전공한 홍니는 2005년을 마지막으로 도쿄여행은 잘 계획하지 않았었다.
나라나 교토같이 고대 유적지가 많은데면 모를까,,
헌데 친구가 잠깐 도쿄에 와있게 되면서 홍니도 친구찾아 삼만리~
도쿄에 올 기회가 만들어졌고,
거기에 고교동창 소개로 가이드겸 짱꾼이 붙게 되었다.
물론 짱꾼과의 만남은 일정 중 하루뿐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동창친구가 짱꾼과 나를 엮어 보려는 검은 속내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그리고 그 하루만에 짱꾼은 홍니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오홍홍홍홍)
그때 짱꾼이 우릴 데려간 곳이 바로 츠키시마月島.
당시 갔던 곳은 오늘 소개하려는 몬자집이 아니지만
츠키시마의 몬자거리에 있는 모든 집들이
일본식 선술집 분위기에 맛도 비슷비슷하니까뭐..ㅋ
홍니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안친한 사람과 밥먹는게 고역인데다,
양쪽 다 나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니 불편할까봐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써서였는지,
처음으로 내 눈앞에 펼쳐진 토사물과도 같은 이 기묘한 비쥬얼의 음식을 먹는둥마는둥 했던 기억이...
그렇게 몇년이 흘렀는데 희안하게 다시 생각나더라. 그 짭쪼롬하고 묘한 맛이,,
그래서 짱꾼과 연애를 하면서 츠키시마를 자주 찾게 되었고,
그렇게 짱꾼과 2번째로 함께 갔던 곳이 바로 오시오尾塩였다.
둘이 편하게 앉아 느긋이 먹을 수 있었고,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지는 점원도 마음에 들었고,,
몬자가 먹고 싶을 때나 친구들이 올때 한번씩 가곤 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츠키시마 몬자거리 내에 이 오시오 분관이 세 갠가 더 있다. 헐~
일본사람들은 우리보고 야채를 많이 챙겨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홍니는 생각은 반대다.
일본사람들은 야채를 참 잘 챙겨먹는 것 같다.
오코노미야키도 그렇지만 몬자야키도
양배추 부시레기에 전분물, 기타 해산물이나 고기, 떡 등을 섞어 부쳐먹는 것이고,
돈가스같은 고기를 먹어도 양배추는 기본적으로 늘상 함께고,
죽순이나 우엉, 콩 이런 것들도 어지간히 사랑하잖아?
다 보고싶은 것만 보이는건가? 뭐 암튼.
몬자야키집에 가면 대부분 손님들이 직접 부쳐먹는데,
이걸 보고 처음엔 기겁을 했다는.
아니 내가 내돈내고 와서 밥먹는데 내가 만들기까지 해야해?
하는 생각에,,
해달라 하면 해주기도 한다.
근데 이거 만들어먹는 재미가 있다.
물론 홍니네는 짱꾼의 몫이긴 하지만,, 홍홍
철판위를 두들기며 요리하는 짱꾼의 모습은 참으로 멋져븐다~
여기서 잠깐!
☞몬자야키 교실☜
- 해산물이나 고기 등 기호에 따라 토핑을 골라 주문한다.
(홍니는 명태알과 떡이 들어가 있는 모듬토핑과 문어가 들어간 것을 좋아함
참고로 몬자야키를 먹기전에 철판야키 하나정도 에피타이저로 해도 좋음) - 재료가 나오기 전에 철판에 기름칠을 하고 깨끗이 닦아 낸다.
(물론 처음엔 다 닦여 있음. 두번째 몬자를 굽기전에는 필수) - 물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철판위에 얹고 잘게 잘게 다진다.
(이 재료 다지고 볶는게 노하우. 초보들은 멋부리다 재료가 사방으로 다튄다. -_-) - 어느정도 재료가 다져지고 볶아졌으면 재료를 한데 모으고 도너츠모양으로 가운데 공간을 만든다.
(이때 바깥쪽 벽을 촘촘히 잘 쌓는것이 포인트) - 가운데 빈 공간에 아까 남겨둔 전분물을 잘 저어가며 부어준다.
- 밖으로 새어 나오는 물기를 잘 달래가며 쓸어올려주면서 익힌다.
- 어느정도 익으면 재료를 다시 섞어 철판위에 잘 편다.
- 먹을 만큼 떼어가 먹는다.
(홍니는 조금 바짝 익히는 편이다. 바삭한 맛이 좋아서. 근데 철판에 너무 오래두면 엄청 짜짐주의.)
도쿄를 여행한다면 츠키시마의 몬자거리를 한번쯤 찾아보는 것 어떨까?
개인적으론 새벽부터 힘들게 그 유명한 츠키지시장에 가
몇시간씩 줄서서 어디서 먹나 비슷한 회초밥을 10분안에 해치우고 나와
잘먹었다 하는 것 보단
저녁시간 느긋하게 부침개에 맥주한잔 하며 일본식 선술집을 즐겨보는 쪽에 한표.
(도쿄 여행이 처음인 지인들은 꼭 츠키지를 일정에 넣고 오는데 홍니네는 매번 뜯어말리는 편임.ㅋㅋ)
무엇보다도 몬자야키 후에는 완전 맛진 메론빵 후식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냐항~
츠키시마 메론빵은 다음에 알랴주~지.
이번엔 안알랴줌.
아 먹고시푸당~~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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